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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7/27) “내가 침묵한 것이 아니라 너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었다”

(칼럼)   “내가 침묵한 것이 아니라 너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었다”

엔또 슈샤꾸가 쓴 소설 ‘침묵‘은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린 문제작이다. 이것은 포르투갈, 로마, 일본의 사료를 정밀히 조사한 실화 역사 소설이다. 크리스토퍼 페레라 신부가 고문에 못 이겨 배교했다는 보고가 포르투갈에 들어온다. 그는 신앙 면에서, 신학자로 유럽에서 가장 존경받던 인물이기에 빅뉴스가 되었다. 그의 제자인 3명의 신부들이 진위를 확인코자 생명을 걸고 일본에 잠적해 들어온다. 그 중에 한명이 소설의 주인공인 로드리고 신부이다.

그도 역시 체포되어 ’후미에‘ 앞으로 끌려간다. 후미에란 예수상이 새겨진 동판을 나무판에 붙인 것으로 그것을 밟고 지나가는 사람은 예수를 버린 것으로 간주하여 살려 주었다. 나가사키의 영주 이노우에가 고안한 이 후미에는 실상 예수교도들을 살려 주려는 취지로 제작되었는데, 박해가 심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는 이런 쉬운 형식도 거부하고 사형당한 순교자가 수만 명이었다.

로드리고 신부도 후미에 앞에 섰다. 너무 많이 밟혀 예수상은 일그러져 있었다. 일그러진 얼굴이 울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 고통스럽고 괴로워하는 예수였다. 주저하는 로드리고 신부에게 후미에의 예수가 말했다. “나를 밟아라. 나는 본래 밟히기 위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냐? 나를 밟을 때 네 마음이 아플 것이다. 마음으로 아파해 주는 그 사랑만으로 충분하다.” “주여, 당신이 언제나 침묵하고 있는 것을 나는 원망했습니다.” “내가 침묵한 것이 아니다. 너와 함께 괴로워하며 고난에 동참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드리고 신부가 예수상을 밟는 순간 새벽 닭이 운다. 2,000년 전 가야바의 뜰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때 베드로의 괴로움을 예수께서 이해하시고 용서하시며 함께 괴로워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지켜보면서 그 아픔에 동참하고 계신다. 왜 그러시는가? 보다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애처롭게 고난당하며 순교하는 자의 죽음을 지켜보고 계시는 것이 ‘하나님의 인내’임을 기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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