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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합시다!

 한동대학교를 포항에 있는 작은 대학이라고 얕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 학교 졸업생들을 앞 다투어 뽑아갈 만큼 위상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도덕성 교육으로 김 총장은 1994년 설립된 한동대를 단기간에 명문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연구 중심의 대형 대학이 아닌‘교육중심’대학의 모델을 실험 중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여느 대학과는 분위기가 달라 캠퍼스에 오가는 학생이 눈에 띄지 않는 게 이채롭다. 일제히 강의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곳곳에 걸어놓은 플래카드도 한동대의 종교적인 특성을 말해준다. 한동대학교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설립된 학교다. 교수 한 명이 서른 명 정도의 학생을 맡아 후견인 역할을 하도록 돼 있는 팀교수제도나 무감독 양심시험으로 대표되는 정직성 교육은 한동대만의 강점이다. 게다가 교과목의 30% 이상을 영어로 진행하고 외국인 교수 비율도 30%에 달한다. 2002년 30여 명의 입학생과 함께 시작한 한동 국제법률대학원은 현재 16개국에서 온 2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을 포함해 100여 명이 재학 중인 아시아 최초의 미국식 로스쿨이다. 명성이 높아지면서 한동대는 수능시험 성적도 상위 3% 내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그 대학의 총장으로 있는 김영길 박사는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나오고 미국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 항공우주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미 항공우주국 박사다. 1979년 국가의 부름을 받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복무하다가 한동대 총장으로 가게 된 과정과 오늘의 한동대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한 책을 그분의 부인인 김영애 권사가 썼는데 책 이름이 갈대상자다.

책을 보면 미국에서 평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던 그들이 한국에 와 한동대학에서 총장으로 섬기게 되는데 문제는 학교가 어려움에 처하고 경제적으로 너무 쪼달리니까 학교 재정 때문에 이리뛰고 저리뛰는 이야기가 실감 있게 기록되어 있다. 한푼이 새로운데 교육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어 포상금 12억이 나왔는데 그것을 시설비로 쓰지 않고 교수들 봉급으로 지급한 것이 횡령으로 처리되어 감옥에 가게 되었다. 감옥에 갇히니까 금방 학교 부도소식이 들릴 것 같아서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절박한, 부르짖는 기도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총장이 감옥에서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스폰서들을 붙여주어 학교가 더 어려워지리라 생각했는데 감옥살이 한 53일 동안에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할렐루야! 집에 오니 부인이 말하기를“당신은 감옥에 가 계세요.” 하더란다.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뛰어다닌다. 친구, 형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도 방법이 없으면 하나님께 나와서 기도하는데 모든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함을 기억하고 먼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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