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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1/18) 추수 감사절기를 보내면서

목회자 칼럼 <추수 감사절기를 보내면서>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을 지킬 때마다 청교도들의 신앙 유산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 제일주의의 신앙을 위해 영국 청교도들이 조국을 처음 떠났던 시기는 1620년 8월 15일이었고, 출발지는 사우스 샘프턴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이 훌라워 호와 같이 떠났던 스피드웰 호가 누수고장을 일으켜 2번이나 귀항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9월 16일 메이 훌라워 호는 102명을 싣고서 단독으로 플리머스 항을 출발하여 미국으로 떠났으며, 11월 19일 케이프코드만을 경유, 21일 프로빈스 타운에 입항하여 선박 수리와 보급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12월 21일 그들은 메사추세츠 연안에 도착하여 그 지역을 플리머스로 이름 지었습니다(브리태니카). 이처럼 2번이나 되돌아가는 항해를 거쳐 미 대륙에 도착한 그들은 굶주림 속에서도 첫 추수를 해서 1/3을 하나님께 감사의 제물로 바쳤습니다. 동료들의 무덤 앞에서 저들은 예배를 통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잘 먹기 위해서나 멕시코 사람들 같이 금을 캐러 온 것도 아닙니다. 참된 신앙의 자유와 하나님만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위하여 이 황무지에 찾아 왔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뼈를 이 침묵의 광야에 묻을 때 이곳에 신앙의 자유가 꽃피며 인간의 삶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우주에 빛나게 하옵소서.” 추수감사절에는 물질주의 세상에서 물질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살겠다는 결심을 가지는 절기입니다.

  2012년 추수 감사절을 맞으며 우리의 현실을 바라봅니다. 경제공황이라 할 만큼 세계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으며 모든 것들이 점점 삭감되어감으로 풍요로움을 잃어버려 가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통 속에서 맞이하는 감사절기에 하박국의 감사와 기도가 떠오릅니다. 기원전 600년에 바벨론의 침입으로 이스라엘 온 땅은 온통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양식인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 밭에 심어 놓은 식물이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우리에서 소떼들이 달아납니다. 얼마나 큰 시련입니까? 그 때 선지자 하박국이“그럴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마음이 얼마나 뼈아픈 마음이었겠습니까? 허리케인 Sandy 후에 아직도 큰 후유증이 오늘 우리에게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하박국처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이 어려움을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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