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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7/5) “미국의 239주년 독립기념일을 보내며”

☀ 미국의 239주년 독립 기념일 ☀

어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Fourth of July’였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대영국제국으로부터 1776년 7월 4일 독립 선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은 상식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5가지 사실이 있다.

1) “Fourth of July”: 이틀 늦은 ‘웅장함과 퍼레이드의 날’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7월 4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한명은 다름 아닌 미국의 2대 대통령 존 아담스다. 아담스 대통령은 1776년 7월 3일 그의 아내 아비게일에게 보낸 서신에서 “7월 2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의미심장한 날이 될 것입니다. 이 날은 장차 오는 세대들에게 큰 축제의 날이 될 것입니다.  이 날은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께 헌신해 위대한 구원을 얻은 날로서 웅장함과 퍼레이드, 게임들과 스포츠, 총성과 벨소리, 모닥불과 불꽃놀이로 미국 대륙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영원히 기념 되어야합니다”라고 썼다.    아담스 대통령이 7월 2일을 고른 이유는 7월 2일이야 말로 미국 국회가 대영제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것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틀 뒤인 7월 4일은 독립선언문 문서에 존 핸콕, 그리고 다른 미국 주들의 대표들이 서명하기 시작한 날이다.

2) 미국 대통령들이 죽고 태어나는 날

7월 4일은 미국의 대통령들과 깊은 인연이 있는 날이다. 미국의 2대 대통령 존 아담스와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정치적인 라이벌이었지만, 1826년 아담스는 메사추세츠에서, 제퍼슨은 버지니아에서 불과 몇 시간 차이로 7월 4일 같은 날 서거했다.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도 5년 뒤인 1831년 7월 4일날 서거했다. 미국의 30대 대통령 칼빈 쿨리지는 1872년 7월 4일 태어났다.  미국의 현대통령 오바마는 7월 4일날 태어나지 않았어도, 첫째딸 말리아 오바마는 14년전인 1998년 7월 4일날 태어났다.

3) 1863년 7월 4일: 빅스버그 전투의 승리

1861년 개전한 미국의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낳은 전쟁이다. 남북전쟁이 결과적으로 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전쟁 초반에는 남군이 승승장구 했었다.  하지만 1863년 7월 4일 미시시피주에서 북군의 승리로 끝난 빅스버그 전투는 같은 해 7월 3일 북군의 승리로 끝난 게티스버그 전투와 함께 남북전쟁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빅스버그 패배의 2년 뒤인 1865년 미 남부 연합군은 미국 북부 연방군에게 항복을 했고 미시시피의 빅스버그 시는 그 이후 약 80년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하지 않았다고 한다.

4) 공식적인 국가 독립기념일이 되기까지의 100년

1776년 미국 독립선언 후 전국적으로 미국인들은 7월 4일날 독립기념일을 기념했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약 100년이 지난 1870년에야 비로소 미국 의회에서 7월 4일을 공식적인 국가 독립기념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보스톤 시는 ‘The Birthplace of America’답게 미국 의회의 1870년 결정보다 훨씬 앞인 1783년에 7월 4일을 공식적으로 공휴일로 정했었다.

5) 프랑스의 선물: 자유의 여신상

1884년 7월 4일, 미국 국민들은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거대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미국의 상징이 된 자유의 여신상이다.  비록 10년 늦었지만,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과 프랑스 국민들 간의 친목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인들의 모금 운동으로 증정되었으며,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1884년 임시 완성되어 200여개의 조각으로 분해된 뒤 프랑스 해군 수송선을 통해 미국으로 수송됐다. 그후 2년 뒤인 1886년에 미국 뉴욕에서 완공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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