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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6/11) “요한 웨슬레의 발자취를 따라서”

요한 웨슬레의 발자취를 따라서참가 후기<1>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개신교도들에게는 뜻깊은 해이다. 앞서간 개혁자들의 신앙과 삶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개신교의 신앙을 새롭게 조망해 보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며 의무라고 여겨져, 부활절 이후 417-22일까지 동북부 지역의 웨슬레 부흥단 주최로 이루어진 요한 웨슬레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서성지순례에 참여하게 되었다.

요한 웨슬레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기억이 하나 있는데, 하나님의 큰 은혜와 소명을 받고 겁없이 감리교 신학대학에 들어갔을 때 나는 20살이었다. 그 때 나는 감신의 본관 건물의 3층이 도서실이었는데 그 도서실 중앙에 걸려있는 요한 웨슬레 초상화와 한참동안 마주하고 내려오곤 하였다. 백발의 긴 머리에 한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있었고 약간 내려쓴 안경 너머로 나를 바라보는 눈매가 매우 자비로우면서도 매섭게 느껴졌고, 마주할 때마다 철없는 신학생이었지만 인생의 힘든 결단을 하고 목회의 길에 찾아온 나에게 무언가 말씀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200년 후의 감리교도로서 목회를 시작한지 35년이 지났지만 요한 웨슬레 목사님의 삶과 그의 목회 현장을 돌아보는 것은 상당한 기대와 흥분, 그 이상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 나는 Calvin의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예정론을 부정하지도 않고 그 예정론이 웨슬레가 말하는 하나님의 선재적 은총이나 인간의 자유의지와도 대립되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교파 간에 구원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적용으로 교회 성장은 정체가 되었으며, 때로 수동적이고 기복적이고 무책임한 신앙인들을 양산하게 되어 그 결과로 인해 오늘날 개신교회가 사회의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나는 감리교회 목사의 한 사람으로 평소부터 가지던 목회소신이 있다.  21세기 개신교 목회현장의 해답은 웨슬레의 Methodist Movements와 그의 창조적 목회원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소신이다. 나는 그것을 이번 성지순례 현장에서 찾아 보고자 했던 것이다.

웨슬레 목사님의 목회사역은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등 그의 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교단뿐 아니라 교단을 초월하여 대부분 그가 지향했던 평신도 사역원리(제자훈련), 영성훈련, Social Gospel 운동이나 소구룹 운동(속회)등등 그의 다양한 목회사역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18세기 당시 영국 사회에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발명이 근대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처럼, 그의 창조적 목회사역이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의 목회사역에 초석이 되었으며 그의 목회 사역의 다양한 용어들, 원리와 방법론 등은 가히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 젤로의 예술성과도 견줄 만큼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웨슬레의 생애와 사상, 모든 분야를 다 섭렵할 수는 없지만 요약해서 4가지 분야로 그의 생애와 사역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첫째, 웨슬레의 신앙의 DNA에 대하여, 둘째, Oxford 대학의 뜨거운 신학적 논쟁과 토론, 셋째, 목회사역의 창조성과 그 원리의 발명가로서의 웨슬레, 넷째, 브리스톨의 New Room 정문 앞에 말을 타고 있는 웨슬레의 동상, 즉 웨슬레 뿐 아니라 감리교회의 영원한 아이콘(I-Con)으로 세계를 향하여 말을 타고 달려가는 웨슬레로 나누어 성지순례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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