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노인의 감사기도◀
1918년, 미국 미네소타 주 보베이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트롬입니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한 노인이 보잘것 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습니다. 그 노인은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습니다. 몹시 시장했던지 테이블 앞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소박한 빵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씨는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작은 것에도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큰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엔스트롬씨는 그 노인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노인은 세상적인 것들을 많이 갖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구나. 그는 감사할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니까“
비록 그 노인은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의 소박한 감사기도 속에서 그 노인이 세상 그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노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흑백사진을 보고 엔스트롬씨의 딸, 로다 나이버그도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감사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유화작품입니다.
엔스트롬씨는 이 사진을 통해 당시 세계 제1차 대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감사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미네소타 사진전에 출품하였습니다. 삶에 지친 노인이 빵 한조각과 스프를 가지고도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는 이 그림은 미네소타 주의 사진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이 그림의 제목은 “The Grace” 바로 “은혜” 또는 “감사의 기도” 라고 합니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작은 것에 감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다릅니다. 가난해도 어려워도 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감사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많이 가지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남들보다 많이 가지고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남들보다 성공하고 잘 나가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감사는 결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남들보다 더 큰 것을 받아야만 감사한다면 너무도 특별하고 엄청난 것을 누릴 때만 감사한다면 우리에게는 놀라운 기적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감사 절기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