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 In | Join Us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
담임목사 컬럼
엘림 찬양팀
담임목사 컬럼
Media Corner > 담임목사 컬럼

칼럼(10/6) “기린 이야기”

                                < 기린 이야기 >

새끼 기린은 태어나면서부터 일격을 당한다. 키가 하늘 높이만큼 큰 엄마 기린이 선 채로 새끼를 낳기 때문에 수직으로 곧장 떨어져 온 몸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이다. 충격으로 잠시 멍해져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번에는 엄마 기린이 그 긴 다리로 새끼 기린을 세게 걷어찬다.

새끼 기린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났고 이미 땅바닥에 세게 부딪쳤는데 또 걷어 채이다니! 아픔을 견디며 다시 정신을 차리는 찰라 엄마 기린이 또 다시 새끼 기린을 힘껏 걷어찬다. 처음보다 더 아프게!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진 새끼 기린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머리를 흔든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는다. 이대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는 계속 걷어 채이리라는 것을. 그래서 새끼 기린은 가늘고 긴 다리를 비틀거리며 기우뚱 일어서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엄마 기린이 한 번 더 엉덩이를 세게 걷어찬다. 충격으로 자빠졌다가 벌떡 일어난 새끼 기린은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발길질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제야 엄마 기린이 달려와 아기를 어루만지며 핥아주기 시작한다. 엄마 기린은 알고 있는 것이다. 새끼 기린이 자기 힘으로 달리지 않으면 하이에나와 사자들의 먹잇감이 되리라는 것을. 그래서 새끼 기린을 걷어차는 것이다. 일어서서 달리는 법을 배우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엄마 기린과 같다. 때로 인생이 우리를 세게 걷어차면 우리는 고꾸라진다하지만 다시 비틀거리며 일어나야만 하고, 또 다시 걷어 채이어 쓰러질 것이다.그러면 우리는 또 다시 일어난다. 그것이 바로 당신과 내가 성장하는 방식이다.

This entry was posted in 담임목사 컬럼. Bookmark the permalink.

Comments are closed.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Hit
303 칼럼(12/1) “강림절기를 보내면서” webmaster 2019.12.23 725
302 칼럼(11/24) “평생 동안 회심시킨 단 한 사람” webmaster 2019.12.23 1621
301 칼럼(11/17) “추수감사 절기를 보내면서” webmaster 2019.12.23 600
300 칼럼(11/10)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webmaster 2019.11.10 698
299 칼럼(11/3) “가나다라——타파하” webmaster 2019.11.10 644
298 칼럼(10/27) “은평 평화공원의 윌리엄 쇼 동상” webmaster 2019.11.10 674
297 칼럼(10/20) “아름다운 관계” webmaster 2019.11.10 635
296 칼럼(10/13) “당신은 진짜 부자입니다” webmaster 2019.10.15 774
295 칼럼(10/6) “기린 이야기” webmaster 2019.10.15 664
294 칼럼(9/29) “필라 등대교회 창립 10주년을 보내면서” webmaster 2019.10.15 806
< Prev ... 1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55 ... Next > 
필라등대교회 Lighthouse Korean UMC of Philadelphia
137N. Easton Rd. Glenside, PA 19038 | Tel.(215)690-4919
Copyright © 2012.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