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 In | Join Us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
담임목사 컬럼
엘림 찬양팀
담임목사 컬럼
Media Corner > 담임목사 컬럼

칼럼(5/17)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스페인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의 주민들은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지낸다. 바르셀로나는 1492년 스페인 통일후, 마드리드 정권으로부터 엄청난 압박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자기들만의 언어를 고수하고, 분리 독립을 꾸준히 주장해오고 있는데 동 시대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테너가수 2명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한 명씩 나온 것이다.

      ♡마드리드 출신의 플라시도 도밍고와  바르셀로나의 호세 카레라스

   두 사람은 라이벌인데다가 배타적인 지역 정서가 있으니 사이가 좋을 리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상대방이 나오는 무대에는 절대 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1987, 카레라스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보다 훨씬 더 상대하기 힘든 강적을 만났다.

불행히도 백혈병에 걸린 것이다. 생존확률은 10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백혈병과의 투쟁은 심신을 고갈시켰고, 더 이상의 활동이 불가능했다. 그동안 상당한 재산을 모아 놓았지만 한 달에 한번씩 해야 하는 치료를 위해서 스페인에서 미국의 시애틀을 왔다 갔다 하니 비용이 많이 들었다.

결국 그의 경영 형편은 극도로 열악해 졌다. 골수이식이며 치료에 많은 재산을 다 쏟아 부었건만 쉽게 병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그 즈음, 그는 마드리드에  헤르모사 재단이라는 자선단체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헤르모사 재단은 백혈병 환자를 돕는 단체였다. 그는 신청서를 보냈고, “헤르모사 재단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뒤, 테너가수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호세 카레라스는 다시 세계적인 테너 가수에 걸 맞는 많은 수입을 벌어 들였다.

그는 헤르모사 재단에 기부금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재단의 정관을 읽어 보던 그는 놀랍게도 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이 다름 아닌 플라시도 도밍고라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병든 카레라스를 돕기 위해 그 재단을 설립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카레라스가 경쟁자의 도움을 받는다 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줄곧 익명을 고수했던 것이다크게 감동을 받은 카레라스는 어느 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장을 찾아 그를 놀라게 했다.

카레라스는 공연 도중 무대로 올라가서 도밍고의 발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공개적으로 감사의 말을 건넨 뒤에 용서를 구했다. 도밍고는 그를 일으켜 세우며 힘껏 끌어 안았다.

위대한 우정이 싹트는 순간이었다플라시도 도밍고의 따뜻한 배려가 음악가의 세계에서 라이벌을 이렇게 배려하고 신의 물질까지도 내어 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무릎 꿇은 카레라스보다 더 커 보이는 이유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 형제 간 그리고 이웃 간의 배려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글입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담임목사 컬럼. Bookmark the permalink.

Comments are closed.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Hit
333 칼럼(6/28) “사랑의 처방전” webmaster 2020.07.05 604
332 칼럼(6/21)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 webmaster 2020.07.05 799
331 칼럼(6/14) “마음의 다스림” webmaster 2020.07.05 794
330 칼럼(6/7) “화목하게 하는 직책” webmaster 2020.06.10 583
329 칼럼(5/31) “사람을 귀히 여기세요” webmaster 2020.06.10 568
328 칼럼(5/24) “오직 예수” webmaster 2020.05.25 722
327 칼럼(5/17)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webmaster 2020.05.25 809
326 칼럼(5/10) “어머니의 발(2)” webmaster 2020.05.12 730
325 칼럼(5/3) “마음의 집을 잘 지어야” webmaster 2020.05.12 699
324 칼럼(4/26) “비단과 걸레” webmaster 2020.05.12 636
< Prev ... 1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55 ... Next > 
필라등대교회 Lighthouse Korean UMC of Philadelphia
137N. Easton Rd. Glenside, PA 19038 | Tel.(215)690-4919
Copyright © 2012.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