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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1/17) “조세핀의 진주 목걸이”

(조세핀의 진주 목걸이)

어떤 미국 사람이 불란서에 관광을 갔습니다.
그는 잠시 짬을 내서 불란서의 수도 파리에 있는
어느 골동품 가게에 들렀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는 가운데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진주 목걸이 하나가 그의 눈에 띄었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것이라서 이미 색깔은 다 바래었지만,
진주 목걸이에 장식되어 있는 장식품이 그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어보았더니 500달러를 내라고 했습니다.
그는 좀 비싼 듯 했지만 장식품이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샀습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미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자기의 보석 상자에 넣어서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러다 한 번은 현찰이 좀 필요해서 그것을 보석상에 가서
팔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것이라서 과연 얼마나 값을 쳐줄지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보석상에 가지고 갔더니,
보석상 주인은 그 진주 목걸이를 손위에 올려놓고 두꺼운 돋보기를 가지고 한참 동안
감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상기된 표정으로 뜻밖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20,000달러를 주겠습니다. 제게 파십시오.”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500달러를 주고 샀는데 20,000달러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을 좀 가다듬기 위해서 일단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날 그는 그것을 가지고 꽤 알려진 골동품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골동품 가게의 주인도 역시 그것을 두꺼운 돋보기로 한참동안 감정을 했습니다.
손에서 놓지를 않았습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군수군 거렸습니다.
드디어 결정이 끝났는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50,000달러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 진주 목걸이를 제게 파십시오.” 그는 더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골동품 가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색깔이 다 바랜 진주 목걸이인데 왜 그렇게 값이 많이 나갑니까?”
그러자 골동품 가게 주인은 의외라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아직도 모르고 계셨습니까?”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돋보기를 진주 목걸이에 들이대면서 자세히 쳐다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깨 알 같이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조세핀에게. 황제 나폴레옹으로부터.”
그리고 오른 편에는 나폴레옹 황제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게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진주 목걸이의 자체만으로는 불과 몇 십 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적혀 있는 글씨와 친필사인 때문에 그렇게 값이 많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보석 값보다는 거기에 적힌 글 값이 훨씬 더 비쌌던 것입니다.
고후3:3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를 가리켜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필로 쓰신 편지입니다.
그리고 엡1:13에서 바울은 우리를 가리켜서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자”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인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요,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자입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렇게나 살 수가 없습니다.
값진 삶을 살아야합니다. 아무 곳에나 갈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합니다.
아무리 진주 목걸이에 황제 나폴레옹의 사인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고물상에 있으면 불과 500불짜리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으니까
엄청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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