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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7/20) “기쁨은 나누면 2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칼럼) “기쁨은 나누면 2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7/4일 중국 수교 정상회담 중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08년 중국의 쓰촨성 대지진 때, 전남제일고(목상고교) 교사와 학생들이 성금과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시 주석은 편지 내용을 언급하며, 한·중 우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중국의 아픔을 걱정하는 진심 어린 한 마디가 시 주석을 감동시켰었다. 사연에 소개된 학교는 전남 목포에 있는 목상고등학교(옛 목포상고, 전남제일고)이며, 편지를 쓴 주인공은 당시 이 학교 교장이었던 강성인씨다.

* 베이촨 中·高等學校 校長先生님께 *

2008년 5/24일 오전 7시 한국의 방송에서 대지진으로 쓰촨성 베이촨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울러 그 폐허 속에서도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좌절하지 않고 공부를 통하여 운명을 개척해 가겠다’는 한 여학생의 인터뷰는 우리 학생과 교직원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한 평생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과 시련에 부딪치며 살아가나 가시밭길도 헤쳐 나가는 그런 자만이 진정 가치 있는 아름다운 행복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끈기와 인내로 인생의 지도에 희망을 수놓는 귀교의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될까하여 본교에서는 개교 88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진피해 학교인 귀교를 대상으로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한국 화폐로 227여만원을 모금해 광주 영사사무소를 통해 성금을 전달합니다. 비록 큰 액수의 돈은 아니지만 귀교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용기를 잃지 않고 극복해 가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기원합니다.‘어떤 일이 오는가’보다 ‘어떤 태도로 접근하는 것인가’ 하는 자세는 항상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일 것입니다. 진정한 성과는 눈앞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오늘과 내일일 것입니다. 학생, 교직원, 동문들이 동참하여 성금을 모금하였으니 유익한 곳에 사용해 주시기 바라며 귀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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