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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9/24) “위대한 교회 종치기의 죽음”

《위대한 교회 종치기의 죽음》

런던의 켄더베리 교회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17세에 교회를 관리하는 사찰집사가 되어 평생 동안 교회 청소와 심부름을 했습니다.

그는 시간에 맞춰 교회 종탑의 종 치는 일도 했습니다.

종을 얼마나 정확한 시간에 쳤던지 런던 시민들은 시계를 니콜라이 집사의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그가 그렇게 교회 일을 열심히 하면서 키운 두 아들은 케임브리지와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두 아들이 아버지 니콜라이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일 그만 하세요.” 그러나 니콜라이는  “아니야, 나는 끝까지 이 일을 해야 해.”

그는 76세까지 종을 치며 교회를 사랑으로 자신의 몸같이 관리했습니다.

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가족들이 그의 임종을 보려고 모였습니다.

그런데 종을 칠 시간이 되자 그는 벌떡 일어나 옷을 챙겨 입더니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 종을 쳤습니다.

종을 치다가 그는 종탑 아래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감동을 받고 영국 왕실의 묘지를 그에게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해 주었으며, 모든 상가와 시민들은 그날 하루 일을 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심지어 유흥주점도 문을 열지 않아 그가 죽은 날이 자연히 런던의 공휴일이 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시대에 수많은 성직자들이 죽었으나 왕실의 묘지에 묻히지는 못했습니다.

하찮게 보이는 교회 종 치는 일을 죽기까지 충성스럽게 수행한

그는 왕실묘지에 묻히는 영광과 함께,  죽은 날이 공휴일이 되는 명예까지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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