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 ※
토인비의 불멸의 저작 <역사의 연구>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의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외부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했던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 남았지만… 그렇지 못한 문명은 소멸했다는 것입니다. 도전이 없었던 민족이나 문명은 무사안일에 빠져 사라지고 만다는 이야기 입니다.
외부의 도전이 없어 스스로 사라져버린 문명으로는 마야문명이 있습니다. 그렇게 화려한 문명의 꽃을 피우던 마야 문명이 왜 사라졌을까요? 여러 학설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에게 외부의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태평성대를 누리다가 갑작스러운 시련이 닥치자, 그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갑작스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를 ‘도도새의 법칙’ 이라고 합니다. 도도새 이야기는 루이스 캐럴이 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옵니다.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사는 도도새는 먹이가 사방에 널려있고 천적이 없어 애써 날아오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포르투칼 선원이 처음 이섬에 도착하니 도도새는 날 줄도 모르고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선원들이 ‘바보, 멍청이’라고 붙인 이름이 ‘도도’였습니다. 사람들이 늘어나고 다른 동물이 유입되면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사업에도 마찬 가지입니다. 언제나 잘되는 회사는 시련을 이겨내며 버텨온 회사 보다 수명이 짧습니다.
이것은 국가나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도전과 응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 줍니다. 그러니 지금의 시련과 어려움은 나를 더 오랫동안 생존하게 하려는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언제나 좋고, 언제나 문제가 없고, 시련과 고통이 없다면… 그리고 평소에 어려움으로 단련되지 않았다면 작은 시련에도 넘어지는 멍충이 새 ‘도도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