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 *
미국 흑인 노예 해방을 위해 북군을 이끌고 싸운 링컨 대통령(Abraham Lincoln 1809-1865 미국 16대 대통령, 재임 1861-65) 못지않게 노예 해방에 크나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엉클 톰스 캐빈”(1852년 단행본 출판)을 쓴 스토우 부인(Harriet Elizabeth Beecher Stowe 1811-1896 미국 여류 소설가)입니다.
두 위대한 전사의 첫 만남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 당신이 스토우 부인이십니까?” 링컨은 깜짝 놀라 물으면서 눈앞에 나타난 자그맣고 연약해 보이는 한 부인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스토우 부인이라고 하면 저 유명한 소설 “엉클 톰스 캐빈”을 쓴 사람입니다.
스토우 부인은 이 작품 가운데서 노예들이 얼마나 학대를 받으며 차마 볼 수 없는 생활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를 눈에 보이듯이 잘 그려서 전 미국 사람의 도의심에 호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남북전쟁의 동기 중에 하나가 되게 한 것입니다.
“이것 참 뜻밖입니다. 나는 스토우 부인이라 하면 그렇게 열렬한 글로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사람의 참된 마음과 바른 도의심을 북돋아 주었기에 참으로 힘차고 씩씩한 분인 줄 알았더니 실상을 보니 불면 날아갈 듯한 연약한 부인이시구려.”
링컨의 말에 스토우 부인은 웃음을 띠우며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대통령 각하, 그 소설을 쓴 것은 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노예제도의 옳지 못함을 성내신 하나님께서 쓰신 것입니다. 저는 다만 하나님의 기계가 되었을 뿐입니다. 각하를 뵈오니 저도 놀랬습니다. 5년 동안이나 저 무서운 전쟁에서 싸우는 대로 지기만 하는 북군을 이끌고 끝끝내 굽히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 드디어 세력을 되찾아 크게 이겨, 불쌍한 노예를 해방한 각하는 빈주먹으로 호랑이를 치실 만한 무서운 분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뵈오니 부드럽고 따뜻한 분이시기에…”
“하하하…” 하고 링컨은 쾌활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참 재미 있는 말씀입니다. 나도 이 전쟁을 내가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전 불쌍한 노예를 구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일으킨 정의와 사랑의 전쟁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나는 다만 하나님의 창검이 되고 하나님의 방패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두 전사는 서로 굳게 악수를 하였습니다. “각하를 뵈온 기념으로 드리고 싶어서…” 스토우 부인은 이렇게 말하며 한 권의 책을 꺼냈습니다. 그것은 엉클 톰스 캐빈의 초판이었습니다. 그 책 첫 장에는 잘 쓴 글씨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