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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9/15) “9/11 12주기를 보내면서”

(9/11 12주기를 보내면서)

12년전 9/11 테러 당시 납치됐지만 승객들이 테러범들에 대항하면서 당초 목표가 아닌
펜실베니아주 생크스빌에 추락한‘United 93’편 승객들의 용기를 다지게 될 추모관이 건립됩니다.
지난 11일 현장에서 샐리 주얼 내무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 및 추모관 착공행사가 열렸습니다.
참혹했던 그라운드 제로 세계무역센터 부지에 104층(1,776ft) 건물 프리덤 타워를 지어 내년에 완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United 93’편 용감한 승객들의 활약을 길이 기리는 추모관을 12주기를 보내면서 건립하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2001년도 동시다발적 테러가 일어났던 9월 11일, 백악관을 노렸던 4번째 비행기‘United 93’가 용감한 승객들의 활약으로
펜실베니아 벌판에 떨어져 많은 생명과 나라의 요지를 지켰습니다.
그 공포의 상황에서 GTE 교환수에게 전화 걸어 상황을 알리며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주기도문으로 기도한 후 “Jesus, Help me” “Are you ready?” “Let’s roll!”을 마지막 말로 남기고
승객들을 지휘해서 테러범들과 싸웠던 미국의 영웅 Todd Beamer.
그가 비행기를 타기 직전 늘 하듯이 차에서 암송하고 차에 붙여두고 간 말씀이 로마서 11장 33-36절 말씀입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평범하지만 비범한 용기를 가진 남자, 하나님의 사람에게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습니다.
평신도 성경공부 인도자로 주일학교에서 Youth Group을 인도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현숙한 여인인
32세의 Risa Beamer는 졸지에 남편을 잃게 된 엄청난 충격 속에서도 오히려 의연하고 침착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하나님의 뜻과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는 소망을 웅변하여
실의에 빠진 미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신앙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녀는 2001년 미국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놀라운 인물로 선정되어 대통령과 각료들이
모인 자리에 초대되어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그녀의 반응은 늘‘모든 영광을 하나님께’였습니다.

저는 Risa Beamer가 그녀와 남편의 삶을 기록한 [Let’s roll]이라는 30개의 Chapter로 된 책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Risa는 가을에 시작될 성경 공부반을 위해 여름 동안 에스더 서를 읽으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기의 날을 위해 말씀으로 Risa Beamer를 준비시키고 계셨음이 얼마나 은혜로웠는지 모릅니다.
또 이 귀한 부부를 길러낸 양가의 부모들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는지 아침마다 잠언을 읽어주며 늘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만 의지하는 사람으로 양육했다는 이야기도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 두 부부는 세상의 가치관을 따른 롯의 가정과는 너무나도 다른 반석 위에 집을 지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래 같은 세상 부귀영화에 기초를 둔 삶은 World Trade Center 같이 큰 풍파가 오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만
두 사람의 삶은 풍랑 속에서 많은 이들을 구한 등대가 되었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은 어려운 풍파가 우리 삶에 찾아올 때,
하나님을 바라는 소망으로 굳게 서서 다른 사람을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전천후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우리의 자녀들도 말씀과 기도 가운데 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양육해야겠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재난이 없도록…
부족한 종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안겨준 이 책은 하나님께 사랑의 고백을 드리는
Risa의 찬양으로 끝을 맺습니다.(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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