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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7/26) “어느 무명 참전 용사의 이야기”

                   ☀ 어느 무명 참전 용사의 이야기

극동방송에서 미국의 어느 무명 참전 용사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90세로 양로원에서 홀로 오랜 세월을 외롭게 사시다가 죽음을 맞이했는데 단 하나 밖에 없는 딸도 병으로 장례식에 참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의 이름은 헤즈키아 퍼킨스였고 우리나라 6.25 참전 용사였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에 소재한 스프링 그로브 묘지 측에 후일에 있을 자기 장례에 대한 모든 경비를 지불하고 장례식까지 의탁해 놓았는데 묘지측은 쓸쓸한 장례식장을 대신하여 이 무명 참전 용사의 장례식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결정하고 이런 공지를 내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장례식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유가족들을 대신하여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 군인의 상주 역할을 부탁 드립니다.”

장례식 바로 하루 전에 낸 공지사항 이었기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사실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수천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였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무명의 6.25 참전 용사이고 나이가 90이 되어 늙고 병들어 외로이 여생을 마감했고 장성도 아니고 장교도 아니고 더더구나 전쟁 영웅도 아닌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지역주민들이 생전에 6.25에 참전한 무명의 용사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기꺼이 찾아와 주었다. 포트 부대의 군인들이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국기 의식을 정식으로 거행하고 군악대의 나팔 연주, 미국인들의 대표적 영적인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양, 수백 대의 오토바이의 호위, 수백 대의 차량 행렬, 깔끔하게 제복을 입은 퇴역 군인들의 숙연한 경례 속에 장례식이 끝난 후 2시간이 지나도록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등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힘인 것 같다. 선진국은 그냥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저절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직종이 군대이며 미국민들은 자기 나라의 군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군복무를 가장 명예롭게 여기고 군복무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특전이 많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군인이 타게 되면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주는데 국방을 지키는 군인들을 그만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국도 아니고 먼 나라 대한민국의 6.25 무명 참전 용사에게까지도 미국시민들이 표하는 무한한 존경과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을 뒤흔든다. 마음속에 가득한 것이 결국은 표출되는데 미국시민들의 위대한 시민의식과 그들의 삶속에 뿌리 잡혀져 온 오랜 그들의 태도가 바로 선진 시민의식이고 미국의 진정한 힘인 것 같다.

자칫하면 그 어느 장례식장 보다 더 쓸쓸한,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 뻔한 장례식장을 이 세상 그 어느 장례식장 보다 더욱 엄숙하고 숙연한 의미 있는 장례식장으로 만들어 준 미국 시민의 힘이 참 부럽다는 생각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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