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년 뒤인 2003년 9월 11일 버지니아 주 Norfork의 지방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해진 사연입니다. 그의 이름은 로버트 매튜, 다음은 그의 간증이다.
9.11 몇 주간 전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첫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내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언니를 만나러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는 공항으로 차를 몰면서 하나님이 아내와 함께 하셔서 안전한 여행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멘 하는 순간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타이어가 터진 것이었습니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신속히 타이어를 갈아 끼웠으나 끝내 탑승하려던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무척 속상해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뉴욕에서 소방관으로 종사하다 은퇴하신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버지는 아내가 타려던 여객기의 넘버를 물었습니다. 나는 우리가 놓친 비행기 번호를 알려드렸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바로 세계 무역 센터 남쪽 타워에 충돌한 비행기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계속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구조 활동을 도우러 현장에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난 이대로 앉아만 있을 수가 없다. 뭐든 할 일을 해야겠다.” 나는 물론 아버지의 안전이 걱정이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몇 마디 만류해보았지만, 아버지의 결심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기 전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손자 잘 돌보거라.” 이것이 내가 아버지로부터 들은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9.11 테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아내의 안전을 빌었던 나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기쁨은 금새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향해 분노했고 아버지와 나 자신에 대해서도 분노했습니다, 나는 근 2년간이나 아버지를 앗아 가신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내 아들은 할아버지를 영영 모르게 되고, 아버지는 예수님을 영접하실 기회를 잃었으며, 나는 아버지께 한 마디 작별인사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달 쯤 전입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집에 앉아 있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가 아내를 바라보자 아내는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나는 문을 열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아이를 안고 서 있었습니다. (다음 주 계속)